KT 2019년 조직개편 "5G·미래사업·글로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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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이 2018 KT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완전한 변신(transformation)의 필요성과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감을 역설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미래사업,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황 회장은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핵심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5G 시장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동시에 미래사업,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5G 대응 속도↑

2019년 KT 조직은 '7부문·6실·1원·1소'에서 '9부문·4실·1원·1소'로 전환됐다. 미래융합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했다.

5G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마케팅부문 5G사업본부에 5G를 중심으로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 5G 사업본부는 소비자 시장(B2C)에 특화한 서비스를 개발·실행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기존 5G 서비스 준비조직에서 전사 전략을 책임지는 핵심조직으로 위상이 확대됐다.

마케팅부문은 5G플랫폼개발단도 신설했다. 5G 기반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용(B2B) 사업을 개발·실행한다.

KT는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대응체제 구축을 완료, 12월 1일을 기점으로 5G에서 확실한 이니셔티브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플랫폼·글로벌 수익↑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기존 플랫폼사업기획실과 미래융합추진실을 흡수·통합했다. 스마트에너지와 빅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준비해온 핵심기술을 사업화하는 역할이다.

플랫폼 사업 부문 격상은 KT가 미래 융합 사업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년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 등 스마트시티 사업이 잇달아 시작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플랫폼사업부문은 블록체인 사업화를 목적으로 블록체인비즈센터를 신설하고 신사업개발을 전담할 비즈인큐베이션센터도 새롭게 구축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추진실 위상을 격상해 신설됐다.

기존 실급 조직으로는 해외 시장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력 등 지원 체계와 위상을 강화했다. 플랫폼 사업과 밀접한 연계를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등 사업과 관련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수익화하는 역할이 부여됐다.

◇핵심인재 전진 배치

황 회장은 검증된 인사를 중심으로 2019년 진용을 꾸렸다.

김인회 전 비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경영기획부문장을 맡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굵직한 성과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아 황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사업 일선에 나섰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은 전국 영업본부를 바탕으로 소비자 영업 기능에 더해 국내 1위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판매하는 최대 조직으로 변모했다. 넷플릭스 진출 등 미디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개발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성공적 5G 시범서비스 주역인 오성목 사장은 2019년에도 네트워크 부문을 지휘한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안정적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차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혁신기술 연구 중추역할을 수행한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맡아 사업 일선에 배치됐다.

윤경림 부사장은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서 처음으로 사업 최고단위인 부문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필재 마케팅 부문장(부사장)과 박윤영 기업사업 부문장(부사장), 박대수 CR부문장(전무)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종전 부문을 이끌게 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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