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여아와 관련, 경찰은 엄마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양과 그의 엄마 B씨가 제주에 온 후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36분쯤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고, 이후 모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의 한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숙소에 2박을 하면서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지난 2일 0시 31분쯤에는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나, 현재까지 택시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당시 탑승한 택시 번호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오늘 오후께 택시 회사에 협조를 구해 당시 모녀가 탑승한 택시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A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씨의 딸로 밝혀졌다. B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