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가 중국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시에서 운행을 시작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광저우시의 버스 회사인 바이윈사는 자율주행차 개발기업인 '위라이드아이'사 기술지원을 받아 만든 자율주행 택시를 전날 오후 처음으로 운행했다.
바이윈사는 이 택시를 매일 2시간씩 운영하기로 했다.
시내 대학가에서 주행하는 이 택시는 2대의 라이더(Lider·적외선의 레이저광을 사용하는 레이더)와 3대의 카메라 렌즈 등을 갖춰 전후방과 좌우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주행할 수 있다.
다만 만일의 돌발 사태에 대비해 택시 기사 자격증을 지닌 경험 많은 기사가 탑승하므로 완벽한 자율주행 택시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자율주행 택시 기본요금은 12위안(약 2000원)이며,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 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이 택시의 첫 승객인 랴오씨는 "자율주행 택시는 매우 영리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주행이 매우 안정적이며, 스스로 커브를 돌고 보행자를 피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는 바이윈사 관계자는 "이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실험"이라며 "앞으로 도로 주행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욱 많은 택시에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