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4분기 성장률 6.4%로 둔화전망…무역전쟁 대응책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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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무역전쟁 충격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아 앞으로 경제성장세가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설문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6.4%, 6.3%였다. 이는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전망치인 6.5%, 6.4%보다 0.1%포인트씩 떨어진 수치다.

설문에 참여한 독일 헬라바 은행의 파트리크 프란케는 “중국 정부가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고 시도하지만 우리는 2019년에 둔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란케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한 무역분쟁이 중국의 성장을 짓누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22일부터 29일까지 이코노미스트 65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달 19일 발표한 중국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6.6%보다 낮은 6.5%에 그쳤다. 이는 올해 2분기 6.7%보다 0.2%포인트 낮고 2009년 이후 최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9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물린 관세는 세율이 올해 말까지 10%이지만 내년부터 25%로 인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따로 만나 무역분쟁을 둘러싸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 사실상 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이날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이달 산출한 경제 심리 지수를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경기부양책 꾸러미를 추가로 도입했으나 효과는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

한편 이달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와 내년 중국의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리고 중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내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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