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청도 소주 'O2린', '이제우린'으로 리뉴얼…알코올 도수 17.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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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스컴퍼니의 함께라서 더 좋은 이제 우린

대전·충청권 주류 기업 맥키스컴퍼니(옛 선양)가 소주 브랜드 '오투린(O2린)'을 전면 리뉴얼 한다. 최근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등 전국구 소주가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맥키스컴퍼니는 내달 1일 2008년 출시된 소주 브랜드 'O2린'을 '함께라서 더 좋은 이제 우린'으로 변경하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360㎖, 640㎖ 등 주력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기존 17.8도에서 0.6도 낮춘 17.2도로 변경됐고 1.8ℓ 제품은 20.2도다. 이외 1.8ℓ와 3.6ℓ, 5ℓ 담금주 제품은 25도, 30도, 35도로 알코올 도수를 달리했다. 출고가 변동은 없으며 이 같은 알코올 도수는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동일하다.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11일 '이제우린'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최근 출시를 앞두고 지역 시장에 기증주 배포하면서 제품 설명서 돌리고 있다.

2008년 출시된 O2린은 술에 자연산소를 넣는 기술인 산소용존공법으로 생산돼 일명 산소소주로 불리며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소주 자도주 개념이 사라지고 경쟁이 심화되자 브랜드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맥키스컴퍼니는 O2린의 대표적인 상품 특색인 산소(O2)를 제품명에서 제외하고 '함께' '우린' 등을 부각 시키며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제우린 출시 안내문에는 '더 가까이에서, 더 친밀하게 소통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 새 이름으로 인사드린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맥키스컴퍼니의 브랜드 변경은 전국구 소주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시점에 지역 시장을 지키기 위한 위기 의식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충북지역에서는 약 60~70%, 충남지역에서는 40~50%의 점유율을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이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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