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3분기에도 220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G4렉스턴, 렉스턴스포츠 등 렉스턴 브랜드 글로벌 판매확대로 수익성 강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9015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74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한 판매비용 증가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손실에 영향을 줬다”면서 “신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도 적자폭 확대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만5136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2003년 3분기(2만6784대) 이후 15년 만에 최대 3분기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가 내수를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올해 월 최대 판매(4012대)를 기록하는 등 2분기에 이어 분기 1만대 판매(1만213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출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WLTP(국제연비측정표준방식)이 도입되면서 유럽 수출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란 제재도 수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9월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출시를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력 모델들의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와 신규 라인업의 글로벌 출시 확대를 통해 판매를 회복할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며 “고객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겠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