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올 3분기에 337억4000만 달러(약 38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340억50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미 경제매체들은 전했다.
순익은 91억9000만달러(10조4500억원)이며, 주당 순익(EPS)은 13.06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순익 67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 9.57달러보다는 훨씬 높았다.
알파벳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사업 규제 강화와 경쟁회사들의 등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미 매체들은 분석했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5% 떨어졌다.
구글 알파벳 매출은 지난 몇 년간 소매유통업 중심으로 구글 검색엔진과 연관된 제품 광고, 유튜브 상업광고 등의 규모가 커지면서 크게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번 3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290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가폭이 투자자들에게 '큰 결심'을 하게 할 정도로 폭발적인 양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알파벳이 새롭게 중점을 두고 있는 영역인 헬스케어, 인터넷 인프라 등의 부문에서는 3분기에 전년 대비 43% 늘어난 47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JP모건의 테크주식 애널리스트 더글러스 앤머스는 “알파벳 주식은 다른 테크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해 보인다”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추세에 있고 수익성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