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앱) 인기는 뜨겁다.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배달 업체마다 제각각이다.
중국 대표 배달 앱 어러머는 18~25% 사이 수수료를 받는다. 시장별로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비용 구간이 넓다. 어러머는 알리바바 산하 기업이다. 텐센트 계열 메이투안도 비슷한 수수료 정책을 쓴다. 18~25%다. 어러머와 중국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요금이 비슷한 수준에서 매겨진다.
동남아 차량 공유 시장을 평정한 말레이시아 그랩도 배달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랩푸드'를 선보였다. 우버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합병,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수료는 20% 안팎이다.
인도네시아 고젝도 배달 앱을 출시했다. 동남아 시장을 두고 그랩과 전면전을 치루고 있다. 수수료는 그랩과 같은 20%다. 인도 업체 푸드판다는 7~15% 선이다. 이 회사는 우버처럼 드론 배달을 추진 중이다. 세계 50여개 나라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배달 앱은 전성기를 누린다. 전통의 강호는 그럽허브다. 2004년 문을 열었다.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웠다. 2013년 말 경쟁업체 심리스와 합병했다. 지난해에만 푸들러, OrderUp, Eat24 등과 M&A를 단행했다. 수수료는 13~15%다.
도어대시도 미국 업체다. 최근 5개월 새 기업 가치를 두 배 넘게 끌어올릴 만큼 인기다. 수수료가 아닌 한 건당 6달러(약 6800원)가량 배달료를 받는다. 우버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 수수료는 30%다. 지역별 시장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다.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지향하다 보니 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다.
영국에도 스타기업이 존재한다. 저스트잇은 영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린다. 런던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대에 이름을 올렸다. 수수료는 11%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도 글로벌 회사다. 43개 나라에 지사를 설립했다. 국내에서도 2011년 알지피코리아를 세웠다. 알지피코리아는 요기요와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운영한다. 요기요 수수료는 12.5%다.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광고비를 내야 한다. 기본 광고비는 월 8만원이다. 직접 비교를 위해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수수료로 환산해보면 3~4% 수준이다. 배달의민족 가맹점 매출 대비 지출 광고비 비율을 수치화한 것이다. 다만 가게 규모, 매출을 반영한 정교한 계산법은 아니어서 일반화하긴 어렵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