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세계 최초로 유럽에서 최고 등급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넥쏘가 수소전기차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로NCAP'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NCAP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으로, 1997년 이후 매년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평가 결과는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넥쏘는 △성인 탑승자 안전성 △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 안전성 등 네 가지 부문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얻었다.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성인 탑승자와 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부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성인 탑승자 안전성 부문은 정면과 측면 충돌 시 상해영역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개선된 센서퓨전(전방카메라·전방레이더) 기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으로 전방 정지차(AEB-CITY)와 전방 이동차(AEB-URBAN) 작동조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부문에서는 우수한 어린이 보호 성능은 물론 카시트 장착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넥쏘의 안전성을 실현하기 위해 차체부터 주행보조시스템, 수소탱크 등 다양한 부문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전방 충돌 성능을 보강한 전방구조물과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차체 구조물을 넥쏘에 적용, 차량 자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고강도 차체를 구현하고,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적용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도 넥쏘 안전성에 기여했다. 넥쏘에는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 탑승 상태뿐 아니라 하차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주행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이 탑재됐다.
아울러 수소탱크는 설계단계부터 생산단계까지 철저한 검사를 거쳐 한국과 유럽, UN의 수소탱크 안전인증 법규를 충족시켰다. 파열시험, 낙하 충격시험, 화염시험 등 다양한 수소탱크 안전 인증시험을 완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NCAP은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신차 안전검사 중 하나”라며 “넥쏘가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차'로 구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