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트위터, 러시아·이란 연계 트윗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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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18일 러시아·이란 정부와 연계된 수천 개의 계정과 허위 정보가 담긴 1000만개의 트윗, 200만개 이상의 사진·비디오 게시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트윗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해 트위터 자체 조사와 로버트 뮬러 특검 팀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트위터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댓글 부대 IRA(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와 연계된 계정 3841개, 이란에 기반을 둔 계정 770개가 총 1000만 개 이상의 트윗과 200만 개의 이미지, 비디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보도가 된 것들이지만, 연구자, 학자, 언론인에 의한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연구 분석을 장려하기 위해 데이터 세트를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는 IRA의 게시물은 영어보다는 러시아어로 작성된 것이 훨씬 더 많았다”며 “당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할 때였다”고 전했다. 이후 2015년 중반 이후 2016년까지는 미국 대선을 겨냥한 영어 트윗과 게시물이 폭증했다고 한다.

벤 님모 DFR랩 선임연구원은 “이번 공개에서 첫 번째 주목할 점은 이 기관의 작전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 지이며, 두 번째는 당초 인터넷 댓글 활동이나 가짜 정보 유통이 국내 선전용 도구로 시작됐다가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와 연계된 계정들의 경우 이용자들을 특정 웹사이트로 안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란 댓글 부대가 언급한 상위 3개 문구는 사우디, 이란, 트럼프가 포함됐다. 이들 게시물의 3분의 1은 사용자를 'AWDENEWS.c o m'이라는 이란 정보기관이 배후에 있는 친정부 사이트로 안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광범위한 인터넷 작전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념적 양극화를 가속하고, 미국 정부기관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며, 러시아의 국제적 이익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목적을 띠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 정부는 지금까지 소셜미디어와 다른 수단을 통해 미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시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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