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이 노인들의 치매 예방과 치매가족, 돌봄 종사자를 돕는 치유농장을 만든다.
현대차는 16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서 정미영 부산시 금정구청장, 오영춘 현대차 부산지역본부장, 이병훈 현대차 이사, 김정순 안심생활 대표, 치매가족모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심생활 치유농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향후 안심생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현대차-부산시 금정구-안심생활 간 협력 지원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치유농장은 농장 및 농촌 자원을 활용해 노인들의 인지적·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농업 시설을 의미한다. 1990년대부터 유럽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치매 예방, 인지능력 강화, 심리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심생활 치유농장은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일대에 약 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 달까지 노인들의 치매 예방 및 정신적·육체적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농업 체험시설, 허브농원, 과실수원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또 2022년까지 약 30명의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해 원예 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 인지기능 향상 치매 사후 관리 프로그램, 치매 가족 및 돌봄 종사자 힐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부터 노인복지문제와 경력단절여성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을 육성하고 있다. 안심생활은 노인요양보호 사업, 요양보호소 10개 지점, 13개 가맹점 운영,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을 통해 750명의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창출했고, 8년 간 누적 서비스 인원 약 100만명의 성과를 냈다. 지난 2012년과 2016년에는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 관련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초고령화가 진행되며 노인들의 복지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차는 사회공헌사업에서도 사회적기업과 혁신적 협력 모델을 통해 노인들의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쓸 것”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