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2년 내 국내 LCV 시장 10% 점유 목표…“현대·기아차 독점 깬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마스터(MASTER)' 출시를 시작으로 2년 내 국내 경상용차(LCV)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마스터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LCV 시장에서 상품성과 경제성으로 맞선다. 르노삼성차는 적절한 시점에 맞춰서 국내 시장에 캉구(KANGOO)와 LCV 전기차(EV)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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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LCV 르노 마스터 공식 출시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대표 도미니크 시뇨라)는 1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앙연구소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마스터는 지난 2일부터 2주간 진행한 사전계약을 통해 250대가 계약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마스터는 '마스터S(Standard)' 2900만원, '마스터L(Large)' 3100만원 책정됐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진행한 마스터 사전계약을 통해 250대가 계약됐고, 2년 내 국내 LCV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목표로 한다”면서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덕분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CV 시장은 현대차 '스타렉스' '포터' 기아차 '봉고' 등 3개 차종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만9383대를 기록했다. 올해 10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스타렉스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유럽 LCV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형성하는데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마스터가 국산 상용밴 대비 안전성, 경제성, 상품성 등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성의 경우 돌출형 엔진룸을 갖춰 사고 발생시 엔진룸이 하부에 장착된 경쟁모델보다 훨씬 안전하다. 또 국내 LCV 최초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을 기본 장착했다. 또 운전석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기능(TSA) 등을 기본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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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2대를 적재할 수 있는 르노 LCV 마스터L

적재공간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마스터S는 적재공간이 8㎥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스타렉스(5.2㎥)보다 넓다. 마스터L 역시 적재공간이 10.8㎥로, 현대차 포터 슈퍼캡(8.5㎥)보다 넉넉하다. 덕분에 LCV 주력 고객인 상공인, 물류업체, 푸드트럭 등에 유리하다.

마스터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m를 뿜어낸다.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돼, 최대 적재용량을 싣고도 여유로운 운전이 가능하다. 연비는 마스터S가 10.8㎞/ℓ, 마스터L이 10.5㎞/ℓ다. 또 엔진, 동력부품,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10만㎞를 보증한다.

르노삼성차는 마스터 특성 상 일반고객보다 주력 고객으로 중소기업, 특송업체 등 법인 고객을 선정했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전국 40개 선정하고, 내년 60개, 2020년 8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한양대학교, 현대·기아차 협력 중소기업과 캠핑카 등 다양한 개조차량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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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인 전기 경상용밴(LCV) 전기차 캉구 Z.E.와 마스터 Z.E. (제공=르노)

김 영업본부장은 “르노삼성차와 르노 본사가 캉구, 전기 LCV 등 다양한 차종을 국내 투입 시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특장차, 개조차량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과 상생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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