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중국 스파이칩 논란 제품...과기부 산하기관 11곳서 사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 '중국 스파이칩'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과기부 산하 11개 기관에서 슈퍼마이크로 메인보드 제품 731개를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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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교육기관에서 이 회사 제품의 도입 현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의원은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대 과기특성화대학과 한국뇌연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과기부 산하 30개 기관의 서버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731대는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라며 “전체 대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기관별 도입 현황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가기관은 국정원에서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포털과 통신 사업자는 과기부가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점 대리점 체제가 아니라 유통점이 여러 곳이라 현재 유통망을 파악하고 있다”며 “확정감사 전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ST 관계자는 슈퍼마이크로 서버 도입을 인정했다. 반품 또는 환불 절차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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