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라이즌이 허리케인 마이클 피해 지역 내 광케이블 절단으로 인해 통신 서비스 제공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렌 슐츠 버라이즌 대변인은 허리케인 피해 지역에 대해 “전례 없는 광케이블 손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미 플로리다 주 파나마 시티, 파나마 시티 비치, 멕시코 비치 등 일부 지역은 무선 통신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해당 지역 지상과 지하에 대규모 광케이블을 구축했지만, 이번 허리케인으로 강한 바람, 시설물 파편에 상당 부분이 손상됐다. 슐츠 대변인은 “유지보수 직원이 광케이블을 수리하더라도 나무와 파편 등으로 새로운 절단 사고가 날 수 있다”면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광케이블 연결을 대신해 인공위성이나 이동형 모바일 기지국을 활용, 통신 서비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국 승인을 받아 공중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인 항공기를 가동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