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인사담당자가 자신의 인사평가 점수를 조작해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 점수는 올리고, 동료 점수는 낮춰 성과급을 챙겼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단 인사담당자 A씨는 지난해 8월 진행한 전년도 인사평가에서 본인 점수를 원래보다 3점 높은 87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A씨의 인사평가등급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랐다. 80만1483원 성과급을 초과 수령했다.
A씨는 스스로 높은 등급을 부여해 더 많은 성과급을 챙긴 대신, 다른 직원의 점수를 낮추기도 했다. 정규직 직원 21명의 점수가 변경됐다. 이 중 4명은 평가 등급 자체가 낮아졌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A씨를 면직했다. 피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재산정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김 의원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