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대표 이재후)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패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레트로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레트로는 큰 로고, 비비드 컬러, 넓은 바지 밑단 등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패션이다. 촌스러운듯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필라, 엘레쎄, 카파 등 당시 인기를 누렸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주목받는 추세다.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상승한 레트로 패션 상품은 벙거지모자(버킷햇)와 힙색으로 집계됐다. 벙거지 모자 매출은 올해 328% 상승했다. 힙색 매출은 174% 증가했다.
후드가 달린 바람막이 아노락 상품 매출은 101% 늘었다. 두꺼운 밑창에 투박한 모양인 어글리슈즈는 78%, 큰 브랜드 로고가 박힌 상의는 61%, 넓게 묶는 반다나 헤어밴드는 25%씩 각각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티몬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레트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필라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는 6만9000원이다. 모니즈의 올드스쿨 아노락 제품은 2만7900원, 버켄스탁의 힙색은 1만8900원에 판매한다. 캉골의 '버뮤다 캐주얼 버킷햇'은 할인가로 5만3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