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신산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입니다. 대기업과 달리 그만큼 많은 국가적 지원과 홍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e-모빌리티 산업에서 기업 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가 산업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병수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은 엑스포 개최지가 수도권과 거리가 먼 전남 영광군인 탓에 다소 불리한 지리적 여건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e-모빌리티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신산업 관련 R&D·인증·시험평가기술을 확실히 알릴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를 개최한 배경은 무엇인가.
▲e-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용 신개념 이동수단이다. 최근 대기오염 문제 등으로 세계적으로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래 신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외국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은 뒤처지지 않는다. 다만 e-모빌리티라는 신산업의 대중적 인식 확대와 제도화 측면에선 아직까지 미진한 게 사실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영광군과 함께 2014년부터 국가 기반구축사업을 토대로 국내 e-모빌리티 시장 확대와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 성장기로 가는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을 알리기 위해 영광군에서 첫 번째 국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행사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엑스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기관 특성에 맞게 전문적·기술적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연계해 부문학회·워크숍을 마련, 많은 산학연 관계자 참여를 유도하는 데 집중했다. 신산업 트렌드공유 전문가 세미나를 준비해 국제 기술·정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또, 전국 대학생들 간 자율주행 기술을 겨루는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개최하는 등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 층을 대상으로 신산업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 구성에 중점을 뒀다.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e-모빌리티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대마산업단지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고민하던 영광군은 2012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인연을 맺고 e-모빌리티란 신산업에 같이 뛰어들었다.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e-모빌리티 신산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R&D·인증평가 등 시설 기반만 갖춘다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광군이 제공하는 유리한 투자유치 조건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판단, 센터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진행 경과는 성공적이다. 대마산업단지엔 이미 많은 기업이 입주했다.
-우리나라 e-모빌리티 산업 기술은 어떤 수준에 있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자동차 부품수의 몇 배나 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저력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게 사실이다. e-모빌리티 신산업은 바로 이러한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산업 기술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산업 못지않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선진국들은 벌써부터 기술개발을 끝내고 실증단계까지 마치는 등 시기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뒤처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법·규제가 마련돼 우리나라도 급격한 산업 활성화가 예상된다. 가까운 미래에 국제무대에서도 기술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