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리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이티 아이티 북부 포르드페 시에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9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북서부 도시인 포르드페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진앙에서 남쪽으로 더 떨어진 그로스 몬에서도 지진 충격에 놀라 심장마비로 숨진 여성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택 붕괴 등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 보호청은 진앙과 가까운 포르드페 등 북부 지역의 피해가 컸다며 진동이 전국에서 감지된 가운데 일부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현재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규모 5.2의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인명·재산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티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 피해에 취약하다. 지난 2010년에도 규모 7.0의 강진을 겪어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30만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집을 잃었으며 이중 상당수는 아직 마땅한 거주지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