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가 초크승(상대의 등 뒤에서 팔로 목을 감아 조르는 기술)으로 승리를 따냈다.
하빕은 7일 오후(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대회 맥그리거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만에 승리했다.
하빕은 승리 확정 후 자신의 마우스피스를 빼 거칠게 던진 뒤 케이지 밖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이어 케이지를 넘어가 맥그리거 코치진에게 달려들기까지 했다.
맥그리거 역시 하빕 측과 난투극을 벌이며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결국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하빕은 공격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맥그리거 측의 자극적인 언사와 행동이 주요 충돌 배경으로 꼽힌다. 하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맥그리거 측)는 내 종교, 국가,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하빕과 맥그리거는 그동안 옥타곤 밖에서도 치열한 심리공방전을 벌였다. 지난 4월 하빕은 UFC 223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후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맥그리거는 하빕을 향해 타이틀 도전권을 받으려면 '내게 빌어라'라고 말하며 저격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