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출원 주도...유럽 1~2위도 국내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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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과 EU시장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대 분야를 삼성전자, TRI, LG전자, 현대차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I와 빅데이터 분야 출원은 삼성전자가 각각 1287건, 751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자율주행은 현대차가 9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물인터넷은 미국 퀼컴이 1935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지만 삼성전자 1928건, LG전자 1384건, ETRI 756건, KT 493건 등 2~5위는 국내기업들이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대학, 공공연의 급성장으로 중소기업이 2016년 이후 대기업 특허출원을 추월했다.

AI·빅데이터·헬스케어 같은 아이디어와 ICT 결합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대학, 공공연이 전체 특허출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IoT,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대기업이 주도했다.

이들 기업은 세계 특허시장에서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도했다. 유럽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 6년간(2011년~2016년) 4차 산업혁명분야 특허출원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 1634건, LG전자 1125건 등으로 1·2위를 차지했다. AI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세계 특허경쟁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류태구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고품질 특허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주력산업, 미래성장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특허청도 특허심사 중심의 행정에서 머무르지 말고 혁신현장과 소통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허의 창출, 활용, 보호 등 전 주기에 걸쳐 특허정책과 산업,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정책과의 횡적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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