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운영 중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6개 모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앱 개발에 투입된 예산만 13억여원으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국회부의장)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112긴급신고·로스트112·안전DREAM·117CHAT·스마트국민제보·사이버캅 등 앱 6개를 운영한다. 이 중 안전DREAM, 117CHAT, 사이버캅 등 3개 앱에 예산이 13억원 이상 투입됐다.
이들 앱 일평균 방문자 수는 유실물 신고 접수·검색 앱 로스트112(일평균 911명)를 제외하면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 112긴급신고 앱은 긴급상황에서 원터치 신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1∼9월 총 4960건의 신고건 중 오작동 건수가 986건으로 약 20%에 달했다.
학교폭력 관련 채팅 상담을 제공하는 117CHAT의 경우 상담 사후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로스트112는 유실물 사진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 불편이 잦았다.
주승용 부의장은 “국민 세금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고 매년 관리 예산도 들어가는 만큼 미흡한 부분은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용률이 낮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앱은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