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규모를 9월 말 기준으로 503억원가량 줄이면서 연말 신용등급 상향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계열사 기업공개(IPO) 작업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은 2018년 9월 말 차입금이 3조1411억원으로써 전월 대비 503억원을 감축했고, 단기차입금 비중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과 대비해서도 약 1조원 차입금을 감축한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10~11월 중 총 4200억원 규모 4년 만기 장기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자본 확충을 위해 11월 중에 2억달러(약 222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자금조달로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및 대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연말까지 회사 목표인 차입금을 2조원대로 낮추는 것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현재 신용등급은 BBB-이나 항공업계 성수기인 3분기 실적, 차입금 감축 실적, 자회사 IPO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BBB 또는 BBB+로 한 등급 이상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IPO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10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11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9월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도 중국 한한령 점진적 해소로 인한 중국노선 회복세 지속과 함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전반의 매출성장세 보이고 있다”면서 “화물 경우 타이트한 항공운송 공급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도 전월 말 3조9711억원에서 3조9180억원으로 531억원을 추가로 감축했다. 대규모 투자가 금년을 기점으로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영업활동 유입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년 5000억원 이상 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