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처음으로 중국용 검색엔진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미 청문회에서 키스 엔라이트 구글 개인정보관리책임자(CPO)가 중국용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드래곤플라이의 범위나 윤곽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빠른 시일내 중국에서 검색 엔진이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글은 드래곤플라이가 출시되면 개인정보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 엔진을 준비 중이란 기사가 나자 많은 비난이 들끓었다. 천여명의 구글 직원들도 구글이 중국에서 검색 결과를 검열하고, 잠재적으로 중국 당국에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줘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직원들은 탄원서에서 중국의 검열 규정을 따르는 이 계획이 "시급한 도덕적, 윤리적 이슈를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구글은 중국에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엔라이트 CPO는 "구글은 세계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출시한다"며 "중국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해도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호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구글의 인권보호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글은 이미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하면서 수백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구글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정부의 검열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금지한 모든 웹사이트나 단어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