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주장 박탈 '왜 벼랑 끝에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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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폴 포그바 SNS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세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비판한 폴 포그바의 주장 자격을 박탈했다.
 
축구 전문매체 ESPN FC는 26일(한국시간) 맨유 소식통을 인용해 "모리뉴 감독이 지난 25일 선수들에게 포그바의 주장 자격을 박탈한다는 소식을 선수단에 통보했다"라며 "이는 포그바가 모리뉴 감독의 공격 전술 부족을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나온 조치"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부터 줄곧 맨유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현재 컵대회를 포함해 7경기 4골 2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포그바는 지난 22일 맨유가 홈에서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1로 비기자 "홈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경기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당시 현지 언론은 포그바가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지도자로 알려진 모리뉴 감독의 전술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포그바와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불화설에 시달렸다. 결국, 두 사람의 불화는 포그바의 주장직 박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포그바에게 더는 주장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라며 "포그바에게 주장 완장을 달아준 것도 나고, 포그바에게 앞으로 주장을 맡기지 않기로 한 것도 나다. 감독으로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