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회사인 스페이스X가 민간 관광객을 자사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에 태워 달에 보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14일 트위터에 "세계 처음으로 민간 승객을 BFR 발사체에 태워 달 근처까지 보내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이는 우주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도달 가능한 중요한 일보"라고 밝혔다.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측은 이들 민간인의 신원이나 발사 시점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오는 17일 추가 정보를 밝히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던 상업용 우주여행의 꿈을 재추진한다.
관광객을 태워 보낼 BFR은 엔진 31개를 달고 150t의 화물을 우주로 실어 올릴 수 있는 차세대 로켓으로 지구상 어디든 1시간 안에 여행할 수 있는 비행체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해 한 연설에서 오는 2022년까지 화성 탐사 우주선 2기를 발사시키는데 BFR 로켓을 사용할 계획을 공개하며 "5년 안에 우주선을 완성해 발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16번째 상업 위성 발사에 성공했으며, 내달 초 한국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등을 궤도에 올려 보낼 팰컨 9 로켓의 발사도 앞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