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2019~2023년 5년 동안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에 23조원을 투자하고, 대졸 6000명을 포함해 3만6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KT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을 10일 발표했다.
KT그룹은 2019년~2023년까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세대(5G)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IT 고도화와 그룹사 성장에 9조5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한다. 혁신성장 한 축인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저장·제공 핵심인 클라우드 분야에만 5000억원을 투입한다.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 정부 혁신성장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5년 동안 대졸 6000명을 포함해 정규직(콜센터 등 포함) 3만6000명을 채용한다. 5G 등 투자로 약 10만4000명의 간접 고용을 유발, 14만개 일자리 창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간접 고용 효과로는 5G 투자로 3만3000명, AI 호텔 등 ICT 결합 부동산 사업으로 2만2000명, 기타 투자로 4만9000명을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구직자 역량 향상을 위해 채용과 연계한 혁신 성장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 산업혁명 아카데미'와 '5G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신설한다. 연간 400명씩 5년 동안 전문 인력 2000명 양성이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아카데미는 기존 'AI아카데미'를 확대해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클라우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5G 아카데미는 5G 등 통신 전문 인력 양성을 담당한다. 교육 수료생은 취업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KT그룹은 5G 장비 구축과 공급에 중소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5G 인프라 구축에서 중계기 등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사업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정했다.
기가지니·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을 개방하고 기술 검증 인프라를 무상 제공,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 동안 50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KT와 동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도 확대한다.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5G 기반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면서 “투자를 적극 전개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인프라 혁신과 ICT 융합을 선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서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T그룹 5개년 투자·고용 계획
◇투자
◇일자리 창출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