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개발 일자리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소프트웨어(SW) 정책연구소가 최근 10년간 총 50개 직무 유형 데이터를 추출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 일자리 지형 파악 보고서를 발표했다. 과거 SW 직무유형을 분석, 미래 변화상을 예측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외서 SW 신규 직무가 늘어났다. 미국과 한국 모두 가상 시뮬레이션 전문 직군이 출연했다. 미국은 항공 분야 가상 시뮬레이션 수요가 증가한다.
한국은 가상현실(VR) 기술 상용화와 건축 시뮬레이션 분야가 증가 추세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직무도 등장했다. 데이터 마켓 증가로 데이터 보안 중요성이 상승하면서 관련 SW 개발 직무도 중요해졌다. 미국 의료분야 SW개발 수요 확대 추세에 발맞춰 의료기기 SW 시스템 운영과 제어 관련 직무도 새롭게 나타났다.
SW정책연구소는 SW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주요 SW 직무별 미래 변화상을 예측했다. 직무별로 미래 일자리가 분화됐다.
임베디드SW개발자는 △임베디드 하드웨어(HW) 시스템 전문가 △임베디드 SW시스템 검증전문가 △산업용SW 안전 심사 전문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설계 전문가 등으로 다양해진다. 차량, 공장 등에 탑재되는 SW 오작동과 폭발 등 문제로 인해 SW 안전 중요성이 높아졌다. 관련 검증과 안전 심사 영역에서 SW개발 새로운 직무가 만들어진다.
정보보안 전문가도 △커넥티드 디바이스 보안 전문가 △산업특화SW 보안 전문가 △보안 리스크 예측 전문가 등으로 세분화된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확산에 따라 해킹 위험이 증가하면서 커넥티드 기기 보안이 중요해진다. 보안 사고 증가에 따른 사회, 심리적 불안이 커지면서 보안 위협을 미리 예측하는 전문가도 등장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과학기술분야 미래일자리 지형변화 전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께 중요한 능력은 △복합 문제해결 능력 △시스템 능력 △콘텐츠 능력 등이다.
SW정책연구소는 SW 일자리 역시 단순히 SW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SW와 기술, 비즈니스를 결합한 SW융합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능력을 함양한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 SW융합 교육과정 확대도 요구된다.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SW를 활용한 디지털 문제해결력을 높여야 한다.
SW정책연구소는 “직업과 직무 전환에 따른 정부 정책 지원과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개별 기업 중심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이 아니라 산업 전체로 확대 가능한 프로그램과 자격 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경력개발 취약계층 대상 평생 교육과 교육 훈련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면서 “SW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따른 다기능 융·복합 교육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