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별관 창업교육센터 건물에서 9일 오후 12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해 모자가 참변을 당했다.
명지전문대 별관 옥탑방에 거주하던 A씨(48·여)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와 함께 발견된 아들 B군(16)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군의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당시 건물을 떠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는 "크게 다투는 소리에 이어 폭발음이 들렸다" "굉장히 큰 굉음이 울렸다. 펑 소리가 나면서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어 현재까지 피해자 진술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보통 창업이나 벤처를 위해 사무공간으로 쓰이는 곳인데, 피해를 입은 모자는 옥탑방에서 숙식까지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건물에 있었던 사람이 없고,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 감식을 통해 방화인지 실화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남편도 조사 중이지만, 그의 방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한편, A씨 가족은 월 80만 원 정도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1년째 체납해 퇴거 요구를 받는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