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첫 배터리 전기차(BEV) '더 뉴 EQC(The New EQC)'를 4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C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80㎾h급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450㎞ 이상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팩은 다임러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에서 생산하지만 배터리셀은 SK이노베이션 혹은 중국 CATL 제품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차체는 현대차 중대형 SUV인 '싼타페' 정도 크기로 테슬라 '모델X'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패밀리카로 주목된다.
또한 이 차는 듀얼 모터를 장착해 주행능력과 효율성이 기대된다. 앞차축과 뒤 차축에 연결된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300kW의 출력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앞차축 모터는 최상의 효율을, 뒤 차축의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각 차축에 탑재된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300kW), 최대 토크 78kg.m를 발휘, 시속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아울러 7.4kW 용량 온보드차저(obc)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충전이 가능하다. 벤츠 전용 월박스(Wallbox) 충전기를 이용하면 가정용 220V 소켓보다 약 3배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출력은 최대 110kW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30분 전후 80% 충전이 가능하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EQ브랜드 최초 전기 SUV인 EQC를 포함해 EQ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100억 유로 이상, 그리고 배터리 생산을 위해 세계적으로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매끄럽고 깨끗한 디자인과 하이라이트 컬러를 통해 EQ브랜드만의 디자인 철학인 진보적 럭셔리를 대변하는 독창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한 더 뉴 EQC는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통해 내비게이션, 주행모드, 충전 및 출발 시간 등을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다. 자연어 음성 인식을 통해 각종 기능을 작동, 차량 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브레멘(Bremen) 공장에서 2019년부터 생산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