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해외 비계열 신규 광고주를 잇따라 영입했다. 특히 이노션이 인수한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 D&G)이 현지 대형 광고주를 개발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대표 안건희)는 D&G가 미국 3대 해산물 가공기업인 '치킨오브더시(Chicken of the Sea)'를 신규 광고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1914년에 설립된 치킨오브더시는 참치통조림 전문 브랜드로,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엘세군도(El Segundo)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치킨오브더시의 영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이노션이 2015년 8월에 설립한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가 D&G와 이번 경쟁입찰에 함께 참여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D&G가 광고제작 등을 맡고, 캔버스 월드와이드가 광고전략 등을 짜는 매체 플래닝 및 광고집행의 미디어 바잉계약을 동시에 따냈다는 것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치킨오브더시는 예전 선원들이 흰 날개 다랑어의 식감과 색상이 닭고기와 닮았다고 해 부르던 애칭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이를 모티브로 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브랜드”라며 “이노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결실을 맺은, 한 마디로 '집안의 겹경사'”라고 했다.
이노션 멕시코법인(IWM)의 경우, 법인설립 이후 4년만에 최초로 비계열 광고주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세계적인 주방가전 및 조리기구 제작기업인 '테팔(Tefal)'의 마케팅 파트너사로 선정된 것이다.
IWM 관계자는 “새로운 해외시장에서 법인 안정화 및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궈낸 첫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TV광고를 비롯해 디지털,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집행을 통해 테팔의 멕시코 내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