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공개(IPO) 규모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도 할부금융사와 시중은행의 선제적 자금조달이 지속하면서 금융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8.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IPO 규모는 5372억원으로 전월보다 862.7% 증가했다. 건수도 11건으로 전월(2건)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올해 최대치던 3월의 203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상장 법인은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등 코스피 2곳과 SV인베스트먼트와 아이큐어, 올릭스, IBKS제9호스팩, 엠코르셋, 한국유니온제약, 휴네시온, 에스에스알, 디아이티 등 코스닥 9곳이다.
지난달에는 유상증자 발행액도 3009억원으로 전월보다 25.4% 증가했다. 건수는 13건으로 전월의 두 배가 넘었다.
코스피에서는 유상증자가 삼일제약 1건이고 코스닥에서는 나노와 상신이디피 등 10건이다. 기타로 2건이 더 있다.
회사채 발행규모 역시 14조1116억원으로 전월보다 16.5% 늘었다. 하나은행(1조132억원)이 1조원을 넘어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이 9700억원, 현대캐피털이 7000억원, 신한카드 6800억원, 포스코 5000억원 등 순이었다.
회사채 중 금융채는 한 달 전보다 발행액이 늘고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줄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액은 10조5621억원으로 전월보다 28.0% 늘었다. 금융채 중 은행채는 3조8601억원으로 51.2%나 급증했다. 이는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회사채는 발행액이 2조6250억원으로 전월보다 1.1% 줄었고 ABS는 9245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67조4382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0.9% 늘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