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는다. '별들의 제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이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개막전날인 3일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바둑꿈나무 선발전·방과 후 바둑대회 입상자와 SNS 이벤트 당첨자 등이 초청돼 본선 진출자들과 지도대국을 갖는다. 삼성화재배는 32강을 시작으로 12월 결승까지 4개월 일정에 들어간다. 본선에는 지난 7월 2일부터 엿새간 열린 예선을 통과한 19명이 출전한다. 한국 6명, 중국 11명, 일본 1명, 말레이시아 1명 등이다. 전기 대회 4강 시드와 국가별 시드를 통해 한국 5명, 중국 5명, 일본 2명이 본선 32강에 직행했다.
마지막 본선행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대만의 왕위안쥔 8단으로 결정됐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대만 대표로 얼굴을 자주 비친 왕위안쥔 8단은 7월 열린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에서 박영훈·김지석 9단을 연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만은 지난해 헤이자자 7단에 이어 2년 연속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전기 대회 4강으로 시드를 받은 안국현 8단을 비롯해 박정환·김지석·신진서·이세돌 9단이 국가시드를 받았다. 서봉수와 나현 신민준 최정 9단, 이영주 3단, 아마추어 신분인 연구생 윤성식이 예선을 통해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랭킹 10위권 내 기사 중 6명이 본선에 올라 4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벼른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지난해 첫 본선진출을 우승으로 연결시킨 구쯔하오 9단과 탕웨이싱·커제·셰얼하오 9단, 퉁멍청 6단이 시드를 받았다. 이밖에 천야오예·스웨·롄샤오·탄샤오 9단, 양딩신·우광야·타오신란·리쉬안하오 7단, 천쯔젠ㆍ판윈뤄 6단, 리샹위 5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시드를 받은 이야마 유타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과 통합 예선 시니어조를 통과한 류시훈 9단이 출전하며, 통합 예선 월드조에서 우승한 말레이시아의 15살 소년 창푸캉이 16강 사냥에 나선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6강 진출자가 결정되면 16강 및 8강전이 10월 1~2일, 준결승 3번기가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속행된다. 이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로 장소를 옮겨 12월 3~5일 결승 3번기를 통해 2018 시즌 우승자를 결정한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23@ete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