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핵심인 밀리미터파(mmWave) 측정, 시스템 설계 등 기술을 선제 확보한다면, 우리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전자파학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2018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밀리미터파' 기술 확보가 화두로 부상했다. 밀리미터파는 28㎓ 등 초고대역 주파수로 20Gbps 이상 속도를 가능케하는 핵심 주파수이지만 투과율 등 문제로 여전히 기술개발이 더디다.
학회는 밀리미터파 대역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측정기술과 시스템 설계 및 회로 설계기술, 송수신기 설계기술 등을 집중 논의했다.
측정기술의 경우 글로벌 기업도 상용화하지 못했다. 우리 학계가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5G 주도권 확보가 가능한 분야로 지목됐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안테나·초고주파 회로 설계기술도 소개돼 미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주목 받았다.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기술도 소개됐다.
학회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과학기술 현황 △환경문제 △국방과학기술 발전 전략 △5G 관련 정부의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재학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PM은 5세대를 넘어 6세대 이동통신을 개발 중인 중국 현황을 소개하면서 연구개발 투자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학회는 기초·선행·원천 분야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혁 한화시스템 본부장은 국방무기체계는 과학기술 발전속도를 고려해 점진적·나선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육종관 학술위원장(연세대 교수)은 “5G 핵심인 밀리미터파 기술을 비롯해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기술 현황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자파 관련 논문 500편이 제출됐고 700여명이 참가 등록했다. 우수논문상(학술위원장상)은 안테나기술에 대해 발표한 신건영, 윤익재(충남대) 회원에게 돌아갔다.
학회는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자 미처 참여하지 못한 회원과 영상통화 방식으로 세미나를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