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안보우려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하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중국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호주 정부의 잘못된 결정은 중국과 호주 기업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시장 원칙과 국제 규율에 따라 기업이 대외무역 협력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호주 정부는 공평의 원칙에 따라 중국 기업에 적절한 영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양국간 경제 무역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안보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호주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런 조치는 미국과 비슷하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 때문에 화웨이의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호주 안보 당국은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 때문에 화웨이가 공급하는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는 의심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