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판매대금 지급 기간 '14일→30일'...판매자 '분통'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판매 대급 지급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30일로 늘렸다. 아마존 입점 판매자들은 원활하지 않은 현금 회전이 비용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 달 초 판매자에게 새로운 판매대금 지불 정책에 관한 이메일을 발송했다. 아마존 인프라를 이용하는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판매대금 지급 기간을 30일로 변경한다는 게 골자다. 상품을 판매하면 약 한 달 후 대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아마존은 이메일에서 이번 정책이 더 많은 구매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이전에 현금을 받기 원하는 판매자는 송장 금액의 1.5%를 추가 지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제리 캐버시(Jerry Kavesh) 3P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현금 지불 주기가 길어지면 영업 자금을 조달하려는 판매자가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제품 공급자와 직원들에게 돈을 지급하기 어려워 폐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판매자를 쥐어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금 관리에 민감한 업체가 많은 것을 감안해 판매대급 지급 기간에 관한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판매 대금에 경영 전반을 의존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새로운 정책에 적합한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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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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