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엑스붐(XBOOM)'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며, 오디오 사업을 확장한다.
LG전자는 해외에서 고출력 오디오에 적용해 온 '엑스붐' 브랜드를 무선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확대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주요 오디오 제품은 △고출력 앰프와 스피커를 별도로 구성한 미니 콤포넌트, 앰프와 스피커를 하나로 일체화한 원바디 등 홈 오디오 △블루투스나 무선랜 기반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무선 스피커 △TV와 연결해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 바 등이다.
LG전자는 에어컨에 '휘센', 프리미엄 제품군에 '시그니처' 등을 브랜드로 내세웠다. 오디오에서도 별도 네이밍 전략으로 사업 확장을 노린다.
홈 오디오와 무선 스피커 중심으로 '엑스붐'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운드 바는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은 연간 약 12조원 규모로 소리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 증가,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 엑스붐'은 세계 홈 오디오 시장에서 3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명 '파티 오디오'로 불리는 '엑스붐'은 1800~5000W(와트) 출력, 믹싱과 스크래칭 등이 가능한 DJ 휠 및 라이팅 효과를 지원해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LG전자는 미국 내 음악축제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매장에 '엑스붐' 통합 체험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엑스붐'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31일부터 9월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도 '엑스붐' 전용 체험공간을 꾸민다.
LG전자는 무선스피커 '엑스붐 Go' PK시리즈 3종(PK3, PK5, PK7)을 비롯 인공지능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 2종(WK7, WK9)을 잇달아 선보인다. LG전자 독자 오디오 기술뿐만 아니라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적 사운드를 구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는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해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화했다.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일반 음질 파일도 최대 24비트까지 고음질로 바꿔주는 업비트 기능을 지원한다. 엑스붐 AI 씽큐 'WK9'은 전면에 탑재한 8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사진, 동영상도 보여준다. 이 제품은 북미, 유럽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영재 LG전자 CAV사업담당 상무는 “엑스붐의 차별화된 고음질, 파티에 최적화된 디자인 및 기능 등을 앞세워 LG전자 원조사업인 오디오 사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