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장비 제조사가 개방형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장한다.
리눅스재단 산하 AI 개발 프로젝트 조직 'LF딥러닝재단(LF Deep Learning Foundation)' 신규 회원사로 시에나, 오렌지텔레콤, 인텔, 레드햇 등이 가입했다.
아단 포프 시에나 CTO는 “재단에 합류하며 (통신장비) AI 고도화를 지원하고 지능형 네트워크와 서비스 자동화라는 시에나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AT&T, 화웨이, 노키아, ZTE, 테크마힌드라, 텐센트 등 기존 회원사와 이달 말 AI 관련 신규 프로젝트 로드맵을 발표한다. 통신 서비스와 장비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협업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통신사·장비사가 LF딥러닝재단을 주목하는 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AI를 망과 장비에 적용, 네트워크 자동화 등 신기술 구현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급증에 따른 유연한 트래픽 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이용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도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LF딥러닝재단이 개방형 생태계란 것도 이점이다. LF딥러닝재단은 오픈소스 기반 AI 프로젝트 '아큐모스 AI'를 주도하는 단체다. 프로젝트 참여자 간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며 기술을 개선, 독자적 연구개발(R&D) 대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통신장비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사·장비 제조사가 5G가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큐모스 AI 프로젝트는 누구나 쉽게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용자 중심 AI 서비스 구현이 목표다.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과 모델을 개방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하도록 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