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일 본사가 이번 디젤차 화재사고 해결을 위해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냉각기) 부품 약 10만6000개를 한국에 투입한다.
BMW는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EGR모듈·EGR밸브·EGR쿨러·ECU(전자제어장치)소프트웨어 등 중에 가장 유력한 해결책으로 EGR쿨러 교체를 꼽았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 본사가 EGR 쿨러 10만6000개 부품을 단계적으로 한국에 선적한다. BMW가 최근까지 우리 정부에 제출한 디젤차 관련 결함시정(리콜)계획서에 따르면 EGR모듈·EGR밸브·EGR쿨러·ECU(전자제어장치)소프트웨어 등이 결함으로 언급됐다. 이 가운데 BMW는 해결책으로 EGR쿨러 교체를 제시했다. 이 쿨러는 지금의 쿨러보다 냉각용량(성능)이 개선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리콜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현재 부품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EGR쿨러 물량은 순차적으로 최대한 빨리 국내 들어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EGR쿨러 교체 완료까지는 국내 BMW 정비망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 전후, 늦으면 연말까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사고가 EGR쿨러 교체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화재 사고가 여름철 폭염에 집중된 만큼, 내년 여름에나 정확한 입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선품 EGR 쿨러 교환이 현재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지는 내년 여름에나 입증될 수 있다”며 “EGR쿨러 이외 엔진오일(가스)를 액화시키는 세퍼레이터나 엔진 구조적설계 결함 등 다방면에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