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실험실을 혁신성장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8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함께 이날 연세대학교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대학' 현판식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실험실 창업 기업은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평균 고용규모가 9.5명으로 3배 가량 높다. 창업 5년 생존율(80%)도 일반 기업(27%)에 비해 우수하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올 해부터 교원·대학원생 등 대학 구성원의 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숭실대, 연세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를 선정했다.
연세대는 사업을 통해 드론, 신재생에너지, 가상·증강현실(VR/AR), 바이오(줄기세포) 등 신기술을 보유한 실험실 창업을 지원한다. 대학원생 대상 창업 정규교과도 운영하는 등 실험실 창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북대는 창업 휴학제를 기존 1학기에서 최대 4년으로 확대한다. 대학원 과정에 기술창업학과(가칭)를 개설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업연구년제'를 도입한다. 교원이 창업을 목적으로 하면 7년 이상 근속하지 않아도 유급 연구년을 신청할 수 있다.
김 부총리는 “대학 실험실이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핵심이며, 앞으로 실험실이 혁신 성장과 고용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실험실, 창업을 연구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대학이 창업을 통해 기존의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