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데이팅 서비스 테스트... 이용자 감소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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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갈무리

페이스북이 시장규모 6조원으로 평가받는 데이팅 서비스에 뛰어든다. 별도 앱이 아닌 페이스북 앱 내에 구현된다. 주가폭락을 경험한 페이스북이 데이팅 서비스로 이용자 감소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현지 법에 따라 18세 이상 사용하는 '데이팅'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룻밤 놀이보다 진지한 만남을 지원하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데이팅 서비스는 데이트 기능을 활성화한 이용자에게만 상호 프로필을 보여준다. 뉴스피드와 공유되지 않는다. 프로필에는 젠더퀴어, 트랜스젠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로 관심이 있으면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을 통해 연락할 수 있다.

스팸 대책도 준비했다. 상대방에게 무제한으로 관심을 표현할 수 없도록 횟수를 제한한다. 기존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매칭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유료 구독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광고 역시 게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수년간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처럼 데이팅 서비스에서도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글로벌 연례 개발자회의 F8에서 연내 페이스북에 데이팅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 규모 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팅 앱 시장을 페이스북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은 셈이다. 현재 글로벌 최대 점유 앱은 '틴더'다. 틴더는 전세계 196개국에 5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내시장에서도 데이팅 서비스 수요는 높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비게임 부문 1~5등이 데이팅 앱이다. 시장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데이팅 서비스가 페이스북 내 구현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페이스북은 크리에이티브 랩스를 설립해 슬링샷, 멘션스, 하이퍼랩스, 룸스, 메시지, 페이퍼, 그룹스 등을 별도 앱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앱 쪼개기 전략이 스마트폰 이용방식에 알맞다”며 “단일 목적을 가진 서비스가 큰 가치와 최고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앱 내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이용자 풀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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