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29조원)를 돌파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애플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1조17억달러(약 1131조4201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미국 소재 상장회사 최초로 시총 1조달러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22% 올랐다. 1년 새 32%가 넘는 상승폭이다. 애플 시총 1조달러 달성은 1976년 창업 이후 42년 만이다.
1조달러 돌파 일등공신은 아이폰이다. 아이폰 출시 이전 2006년 애플 매출은 200억달러에 못 미쳤고 순이익도 20억달러에 머물렀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33억달러(약 5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포인트 증가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같은 분기에서 4130만대다. 아이폰으로만 낸 수익은 299억달러(약 33조4200억원)다.
애플에 앞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중국 관영 페트로차이나가 유일하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IT 기업이 시총 1조달러 고지를 노리고 있다.
트립 밀러 걸레인 캐피탈 파트너스 매니저는 “애플이 아이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게 걱정되지만 향후 2년 내 애플이 왕좌에서 내려올 만한 위협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