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슬라, 역대 최대 8000억원 손실 "하반기에는 수익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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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2분기에 7억1750만달러(약 803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의 2분기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3640만달러)보다 2.1배나 늘어난 것이다. CNN머니는 분기 손실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지난 분기(7억9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고 분석가들의 예상보다도 나쁜 수치였다. 테슬라의 올해 누적 적자는 1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5%나 늘어난 40억달러(약 4조4780억 원)로 늘었다. 톰슨로이터 매출 전망치(39억2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영업 현금 흐름은 1분기 7억8460만달러 적자에서 2분기에는 7억4270만달러 적자로 일정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는 "그동안 면밀하게 주시해오던 모델3 생산 추이가 마침내 본궤도에 올라섰다. 앞으로 더 진전하고 불가항력의 요소가 없다면, 분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회사 명운을 걸고 시장에 내놓은 보급형 세단인 '모델3'는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대로 주당 5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렸고, 7월에도 여러 차례 목표치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8월 말까지 주당 6000대 생산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주당 1만대 생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막대한 부채와 함께 중국 공장 건설을 앞뒀지만, 추가 자본 조달을 위해 신주 발행 등을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모델3 생산 증가로 자본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널리스트에게 했던 '나쁜 매너'에 대해 사과했다.

머스크는 당시 재무 건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지루하고 뻔한 질문'이라며 모욕을 줬다. 그는 자신이 과로와 수면부족 상태에 있었다면서 “이전 컨퍼런스 콜에서 무례했던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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