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무실에서 직원의 눈꺼풀 움직임을 분석해 실내 온도를 낮춤으로써 졸음을 막는 시스템을 일본 기업들이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전기주식회사(NEC)와 다이킨공업은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2020년도에 실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NEC의 얼굴인증기술과 AI 기술, 다이킨공업의 공기조절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시스템에선 우선 컴퓨터 화면에 카메라를 붙여 일하는 사람의 눈꺼풀 움직임을 점검해 움직이는 방식에 변화가 보이면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때 눈꺼풀 움직임은 AI가 분석한다. 시스템은 눈꺼풀 움직임을 자료로 기록은 하지만, 직원 중 누구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내 에어컨 설정 온도를 일시적으로 몇 도 정도 낮춤으로써 일하는 사람에게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다이킨공업은 졸음을 느끼는 사람에게만 바람이 닿게 하는 에어컨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NEC 측은 "직원 근무 태도를 감시하는 데는 활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2016년부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무실 환경을 공동연구해 온 두 기업은 실내 기온과 밝기, 냄새 등의 변화에 따라 졸음이 감소하는가를 조사했다. 55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기업은 이달 자사 사무실에서 시스템과 관련된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조명의 밝기가 졸음에 미치는 영향도 재조사한다.
내년 3월까지 실험을 계속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본격적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