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비트코인 8000달러대 회복, 기관 투자자 참여 등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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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 잠재적 호재에 힘입어 오랜만에 8000달러 가격대를 회복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가격정보 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8400달러를 넘어섰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작년 12월 1만9783달러 기록에 비교하면 여전히 58%나 떨어진 액수지만 상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가격은 6월 말까지 6000달러를 겨우 넘겼고, 지난주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거의 2000억달러가 감소한 상황이다.

CNBC는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시장에 긍정적 뉴스가 잇달아 언급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연구하기 위한 실무 전담 그룹을 구성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 마스터카드는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을 블록체인을 접목해 암호화폐 결제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특허를 확보했다. 뉴스가 시장에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지난주 7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르면 8월 중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앞서 기업들이 제출한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하는데 최근 이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가격 반짝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SEC를 비롯해 규제당국은 보안과 사기 문제 등으로 여전히 ETF 승인을 주저하고 있어 규제 여건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SEC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투자 유치, 가짜 주식거래, 암호화폐공개(ICO) 사기 사건 등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8000달러가 일종의 분기점이었지만, 지속적 상승세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분수령이 1만달러가 되기 때문에 8월에 5~10% 하락 등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