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외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방어 차원을 넘어 대응 공격 필요성을 제기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제호퍼 장관은 이날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이 해외에서 가해지는 사이버 공격 등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BfV는 보고서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과 항공우주, 석유화학 산업, 인권 분야 등에서 이란 측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 이란 측이 사이버 공격 주요 주체이고, 인도와 베트남, 일부 서방 국가 측에서도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BfV 한스-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의 사이버 공격 감소와 독일 기업 인수합병 증가가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BfV는 독일 내 '제국시민'이 2016년 1만명 정도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65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남성이고 이들 가운데 5%는 극우주의자로 간주된다. '제국시민'은 연방공화국 존재를 거부하고 옛 독일제국 존속을 믿으면서 현행 법체계를 무시하는 '제국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