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진화하는 우정사업]오토바이 저물고 전기차가 온다..."혁신 기술로 배달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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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초소형전기차를 시연했다.

우정사업본부가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와 금융 사업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국민 보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국가 차원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스마트 융합 기술을 적용하는 우정사업본부의 혁신 노력을 살펴본다.

우정사업본부는 3월부터 기존 배달 오토바이 대신 1인승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초소형 사륜전기차 1만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오토바이에는 우편물을 35kg까지 실을 수 있지만 전기차엔 100∼150kg까지 실을 수 있다. 여름에는 더위와 싸우고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야 했던 집배원이 훨씬 쾌적하게 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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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는 도입 비용이 오토바이보다 저렴하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초기 비용을 제외하면 유지비도 적게 든다.

우정사업본부는 단순 전기차 도입에 그치지 않고 배달에 최적화해 안전성과 적재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과로를 줄이는 발상 전환도 지속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하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 약 1000세대에 '스마트 우편함'을 시범 설치한다.

스마트 우편함은 인터넷, 통신기능이 연결된 자동 개·폐 전자식우편함(무인택배함과 기능 유사)으로 세대원, 집배원 등 사전에 등록된 사람만 우편물을 넣거나 찾을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와 택배사칭 범죄 예방, 불법 광고전단지 유입 방지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된다. 집배원의 배달시간도 하루 1시간가량 단축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치밀한 현장 분석으로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제안으로 '우문현답(우체국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2018년까지 모든 집배원 노동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집배원 증원과 업무 평준화 등 배달환경 개선 과제를 지속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혁신 기술을 집중 적용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현장에서 우편물을 배달하고 직원과 고객을 만나며 우정사업본부가 지닌 많은 문제에서 ICT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첨단 ICT로 집배원 안전과 배송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과제인 4차 산업혁명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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