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 시장이 열린다. 정부가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300억원 규모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중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한다.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스마트도시 안전망 통합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구축 과제와 추진 전략을 수립한다. 파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NIA)이 연구개발(R&D)을 지원, 국내 5개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참여해 만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사업은 314억원 규모다. 컨설팅 예산으로 2억원을 배정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각 12억원을 투입, 서울 전역에 CCTV 7만여대 통합 관제 인프라를 구축한다. 소방·경찰 등 서울 시내 안전망 강화가 목표다. 예산은 시·구 자치비 6억원과 정부 지원 6억원으로 충당한다. 서울시와 서초구·마포구가 연내에 사업을 시작한다.
23개 자치구는 예산을 확보, 내년 중에 사업을 추진한다. 통합 관제를 위한 내년도 CCTV안전센터 설립 예산 20억원도 편성한다. 센터는 마포구 상암동에 설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PaaS 기반으로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파스타 활용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른 적합 모델이 나타나지 않는 한 파스타 기반 구축이 확실하다.
PaaS를 선택한 이유는 쉽고 빠른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상 정보화전략계획(ISP)은 본 사업에 앞서 진행하지만 이번 사업은 ISP인 컨설팅과 일부 시범 사업을 병행한다. 올해 정부 예산을 최대한 받아 본 사업도 내년에 시작한다.
PaaS는 기존 기능을 토대로 빠른 구현이 가능, 애자일 방식 개발에 적합하다. 인프라와 무관하게 애플리케이션과 로직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이 있다. 개발자·개발사에 인프라나 운용체계(OS), 플랫폼 관리 부담을 줄여 주는 강점이 있다. 공공 분야에서 파스타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해소된다.
서울시 안전망 구축이 성공하면 스마트도시를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시장이 활성화된다. 서울시에서 시작한 행정·정책 사례는 광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수요 부족으로 파스타가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최근 앱 개발 등 클라우드 요구가 높다”면서 “서울시 레퍼런스를 획득하면 공공 분야뿐만 아니라 민간·글로벌 시장에서 파스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