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공서비스에 AI 기능 도입 확대 추세

인공지능(AI)을 공공서비스에 접목해 서비스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아직은 시범 사업 수준이지만 성공 사업은 정부가 전국에 표준모델로 보급할 방침이어서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인공지능협회 및 전국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환경 및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AI 기능을 도입한 공공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 은평구청은 AI로 폐기물 종류를 자동 인식해 분리해주는 'AI기반의 대형생활폐기물 수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강남구청은 AI 주정차 민원 시스템인 '강남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눈)로 과태료 납부와 견인 등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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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들이 AI를 접목한 공공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가 운영중인 AI 주정차 민원 시스템 강남봇 서비스 이용방법.

경기도 과천시는 재활용 쓰레기를 자동 선별하는 'AI 재활용 자판기'를 도입했고, 대구시는 AI 여권민원상담 시스템 '뚜봇'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AI 활용 구인구직 매칭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AI 대화형메신저 로봇 '챗봇'을, 전북 전주시는 '음성기반 대화형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AI로 모든 민원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복잡하거나 모호한 질문에는 대응이 불가능한데다 기술적 한계를 지닌 초기 사업이 많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 사무총장은 “AI 공공서비스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와 사회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민간 기업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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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AI 상담사 뚜봇 홍보 포스터.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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