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팬퍼시픽 항공'이 운항 중단 고비를 넘기고 운항을 재개했다.
팬퍼시픽 항공은 11일 자금 문제를 언급하며 국내 여행사에 12일 자정을 시작으로 운행을 멈춘다고 통보했다.
국내 여행사가 자금을 지원으로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여름휴가를 앞두고 팬퍼시픽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전날 저녁 전남 무안 공항에서 필리핀 세부로 가려던 팬퍼시픽 항공 여객기 출발이 예고 없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팬퍼시픽 항공의 모든 비행 편이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미 세부에 가 있는 관광객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을 다시 구해야 한다. 돌아오는 티켓 부담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환불 문의도 항공사에 해야 한다. 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들도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팬퍼시픽 항공은 필리핀의 대표적 저가 항공으로, 국내에서는 인천-세부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 국내 대부분 여행사가 팬퍼시픽 항공을 통한 세부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한편, 팬퍼시픽 항공은 보라카이섬이 폐쇄된 이후 운항 구간이 대폭 줄면서 자금난을 겪었다. 이로 인해 12억원의 공항이용료를 연체하는 등 불안한 운영상황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