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과 맞물려 인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했다. 청와대는 경제협력이 순방 목적이라고 밝힐 정도로 인도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천명한 '신 남방정책'을 구현할 핵심 국가로 인도를 지목했다. 의례 동행하던 장관 수를 줄이는 대신에 100여명 규모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배경이다. 그만큼 인도가 경제파트너로 위상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약 13억5000명 인구를 보유한 거대 소비 대국이다. 2000년 이후 성장률이 연평균 7~8%대에 달한다. 소비 규모만 2020년께 1조달러까지 예상하는 등 '기회의 땅'이라는 평가다.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성장세가 불붙었다. 제조 중심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자동차·화학·섬유·제약·바이오 등 25개 분야를 육성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15%에서 2022년까지 25%로 끌어 올리겠다고 천명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는 IMF기준으로 세계 6위 수준인 경제 규모가 2028년 3위 경제대국(G3)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엄청난 잠재력에도 우리에게 인도는 주요 경제 교류국이 아니었다. 1973년 수교 이후 교역량은 꾸준히 증가했만 중국·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경제 위상은 후퇴했다. 최근 3개년 수출증가율은 6%에 머무른데 비해 중국은 20%나 증가했다. 국내 업체가 인도에 진출한 기업 수는 400여 곳인데 비해 일본은 1800여곳으로 네 배가 넘는다.
인도시장은 길게 봐야 한다. 단편 협력이나 개별 협상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일본과 중국은 정기적으로 인도와 정상외교를 비롯한 여러 단계 협력을 모색했다. 일본이 우리에 비해 네 배가 넘는 업체가 진출한 것도 줄기찬 협력 결과물이다. 2~3년 시도해 보고 안 되면 철수한다는 생각이라면 출발부터 잘못됐다. 인도가 세계경제에서 위상이 높지만 우리가 다른 경제 대국에 비해 진출이 더딘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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